[배수의진] [배수일진] 자신의 조직을 함부로 사지(死地)에 몰아 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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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라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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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은 군사 만 명을 먼저 가도록 하고 정형 어귀로 나가서 물을 등지고 진을 치게 했다. 조나라 군대는 이것을 바라보고는 병법을 모른다며 한껏 비웃었다. 날이 샐 무렵, 한신이 대장의 깃발을 세우고 진을 치면서 정형 어귀로 나갔다. 조나라 군대는 성벽을 열고 나가 한참 동안 격렬하게 싸웠다. 한신과 장이가 거짓으로 북과 기를 버리고 강기슭의 진지로 달아나니 강기숡의 군사는 진문을 열어 맞아들였다. 다시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 조나라 군대는 정말로 성벽을 비워 놓고 한나라의 북과 기를 차지하려고 한신과 장이를 뒤쫒아 왔다. 그러나 한신과 장이가 강가의 진지로 들어간 뒤에는 한나라 군대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므로 도저히 무찌를 수 없었다. 한편 한신이 내보낸 기습병 2000명은 조나라 군사들이 성벽을 비워 놓고 전리품을 쫓는 틈을 엿보아 조나라의 성벽 안으로 달려 들어가 조나라 기를 뽑아 버리고 한나라의 붉은 기 2000개를 꽂았다. 조나라 군대는 이기지도 못하고 한신 등을 사로잡을 수도 없으므로서 성벽으로 되돌아 가려고 했다, 그러나 조나라 성벽에는 온통 한나라 붉은 기가 꽃혀 있었다. 크게 놀란 조나라 병사들은 한나라 군대가 이미 조나라 왕의 장수들을 다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여 어지럽게 달아났다. 조나라 장수들은 달아나는 병사들의 목을 베면서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 장수들이 적의 머리와 포로를 바치고 축하한 뒤, 한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벙법에는 '산과 언덕을 오른쪽으로 하여 등지고 물과 못을 앞으로 하여 왼쪽에 두라.'라고 했는데, 오늘 장군께서는 저희에게 도리어 물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하면서 '조나라를 무찌른 뒤 다 같이 모여 실컷 먹자.' 하고 하시기에 저희는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마침내 이겼습니다. 이것은 무슨 전술입니까?" 한신이 대답했다. "이것도 병법에 있는데 여러분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오. 병법에는 죽을 곳에 빠뜨린 뒤라야 비로소 살릴 수 있고, 망할 곳에 둔 뒤라야 비로소 멸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있잖소? 내가 평소부터 사대부를 길들여 따르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장 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몰아다가 싸우게 한 것과 같으니, 그 형세가 죽을 땅에 두어 저마다 자신을 위하여 싸우게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을 준다면 모두 달아날 텐데 어떻게 이들을 쓸 수 있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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