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성공이 계속될 때는 잠시 멈춰 서서,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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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라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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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신군이 재상이 된 지 이십오 년째 되던 해에 초나라 고열왕이 병에 걸렸다. 주영이 춘신군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던 복이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생각지도 않은 불행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생각지도 못한 행복과 재앙이 찾아오는 세상에 살고 있고, 기대를 걸 수 없는 군주를 섬기고 계십니다. 어찌 재앙을 막아 낼 수 있는 뜻밖의 인사를 구해 두지 않으십니까?" 춘신군이 말했다. "무엇을 생각지도 않은 복이라고 하오?" 주영이 대답했다. "당신께서 초나라 재상이 된 지 이십여 년이 됩니다. 이름은 재상 이지만 사실은 초나라 왕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초나라 왕이 병에 걸려 머지않아 돌아가시려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어린 군주를 도와 나랏일을 하게 될 텐데, ......, 그러다가 왕이 자라면 정권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왕노릇을 하여 고라고 일컬으며 초나라를 차지할 것입니다. 이것이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 입니다." 춘신군이 물었다. "생각지도 못한 재앙은 무엇이오?" 주영이 대답했다. "이원은 당신이 있으면 자신이 권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당신을 원수로 생각하고 오래 전부터 죽음을 각오한 병사들을 기르고 있습니다. 초나라 왕이 죽으면 이원은 반드시 궁궐로 들어가 권력을 잡고 당신을 죽여서 입을 막을 것입니다. 이것이 생각지도 않은 재앙입니다." 춘신군이 물었다. "뜻밖의 인사란 누구요?" 주영이 대답했다. "당신계서는 저를 낭중에 임명하십시오. 초나라 왕이 죽으면 이원은 틀림없이 먼저 궁궐로 들어갈 것입니다. 제가 당신을 위하여 이원을 죽이겠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재앙을 막아 낼 수 있는 뜻밖의 인사입니다." 춘신군이 말했다. "그대는 그만두시오. 이원은 나약한 사람이며, 나는 또 그를 정성껏 대접하고 있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소?" 주영은 자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자기에게 재앙이 미칠까 봐 달아났다. 이로부터 십칠 일 뒤에 초나라 고열왕이 죽자, 이원은 정말 궁궐로 들어와 극문안에 죽음을 각오한 병사들을 숨겨 놓았다. 춘신군이 극문에 들어서자 그 머리를 베어 극문 밖으로 내던졌다. 곧이어 관리를 보내 춘신군의 집안 사람을 모조리 죽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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