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공감(EMPATHY)

제한적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심리적 상태를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느끼는 것을 통해서 지각하는 방식. 

문자적인 의미로는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한다”(feeling into)는 뜻이다. 

이 말은 동감(sympathy)과도 비교될 수 있는데, 동감은 “함께 느낀다”(feeling with)는 뜻이다. 

공감이라는 말의 기원은 19세기 미학과 심리학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당시에 공감은 대상을 알고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작을 따라 하고 나서 

관찰자가 자신의 운동 감각으로부터 어떤 내용을 추론하는 것을 의미했다.

공감의 역량은 유아가 아직 말을 하기 이전에 어머니와 유아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 작용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공감 능력은 정신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적인 전제 조건이다. 

분석 상황에서 공감은 부분적으로 분석가가 균등하게 분배된 주의(evenly suspended attention)를 

기울이는 것과 그의 작업 자아의 일부인 발달된 자율성으로부터 온다. 

공감은 신비적이거나 초월적인 경험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분석 과정에서 환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활동과 감정은 분석가에게 공명하는 

평행상태(resonating, parallel states)를 불러일으킨다. 

이때 분석가가 경험하는 자기-지각이나 내적 성찰은 피분석자에 대한 정보의 원천이 된다. 

그러므로 공감은 분석 과정에서 분석가의 자아가 피분석자와의 동일시를 허용하기 위해 일시적이고 

부분적으로 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언어적 의사소통과 이해가 부재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고, 

또한 분석 관계에서 경험한 상실에 따른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공감은 전의식적으로, 조용하게 그리고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공감은 감정과 행동에 대한 정보를 얻는 좀더 객관적인 방법과 공존한다. 

공감을 통해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얻은 자료는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보다 완전한 분석적 통찰을 얻기 위해서 다른 정보들과 통합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공감은 정동적, 인지적, 추론적, 종합적인 많은 요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들이 한데 모여 공감이라는 정신분석 치료의 토대를 구성한다.

공감이 전이와 저항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이와 저항의 분석을 대체할 수는 없다. 

관련된 현상인 연민과 동감과는 달리, 공감은 중립적이고 비판단적이라는 점에서 

그것들과는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연민과 동감은 객관성이 부족하고, 과잉 동일시를 조장하고, 

때로는 구원 공상의 실연으로 유도한다. 

공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거나, 회피되거나, 

다른 분석적 관찰 양식과 이해를 희생시킬 정도로 과잉 평가된다면, 

그것은 역전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자기심리학(Kohut, 1959)의 관점에서 볼 때, 

공감이란 환자의 감정과 요구를 적절하고 알맞게 지각하며 그것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분석 안에서 공감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내부 경험에 일관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공감이 갖는 이해, 해석, 또는 개입적 측면에 관한 설명이지, 

정신분석 기법에서 그것이 특별히 상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감 [EMPATHY]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 8. 10., 미국정신분석학회, 이재훈)